9월로'혹시나가 역시나'…Fed 경기부양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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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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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시장의 관측대로 지난 31일부터 1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별다른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았다.

당초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등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회의가 가까워지면서 연준이 일단 관망모드에 돌입했다는 의견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오는 9월12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FOMC 회의에서 특단의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일 FOMC는 회의를 모두 마치고 "올 상반기 경제 활동이 다소 둔화됐다"고 밝혀 지난 6월 "경기가 점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진단한 것보다 다소 비관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다음 정례회의 때까지 발표될 실업률 등 경제통계가 더 악화되면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DMJ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아무런 조치를 내리지 않았지만, 다음 회의에서는 추가 조치가 나올 것을 강하게 시사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실업률이 8.1% 미만으로 내려가지 않는 등 고용 성장이 둔화하고 있고 가계지출, 주택 부문도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경제 및 금융시장 정보를 면밀히 검토해 물가안정 내에서 필요하다면 강력한 추가 부양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혹시나 하던 기대가 역시나 무너졌다"며 연준의 추가 부양책 지연을 실망스럽게 여겼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전임자였던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의 '선제적 경기부양론'이 지금 상황에 맞다는 주장도 연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컨버즈엑스그룹의 니콜라스 콜래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시장은 적어도 제로금리 시한을 2014년 이후로 연장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밝혔다. 시장에 당장 통화를 풀지 않더라도 당국의 금리 안정 의지를 한번 더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오는 8월말 와이오밍주 잭슨빌에서 열릴 예정인 전세계 중앙은행장 회의 때 버냉키 의장이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시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0년 같은 회의에서 버냉키 의장은 2차 양적완화 조치를 시사한 바 있다.

연준이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 지금 매우 제한적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 이미 금리는 제로까지 떨어져 있고, 지난 6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시한을 연말까지 연장한 상황에서 지금 당장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하는 것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준은 다음달 중순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7월과 8월의 고용 및 실업률 통계 확인 등 경제상황에 대한 확신이 선 이후 경기부양책을 단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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