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카드사용 백화점↓ 슈퍼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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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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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백화점 카드사용이 크게 줄었다. 반면 슈퍼마켓 등 서민생활밀접 업종에서의 카드사용은 큰 폭으로 늘었다.

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백화점의 국내 카드승인실적은 작년 같은 달보다 18.3% 급감했다. 이는 지난 5월 19.5% 감소에 이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다.

국내 카드승인실적이란 현금서비스, 카드론, 해외 신용판매 실적 등을 제외한 순수한 국내 신용판매 승인실적을 말한다. 체크카드, 선불카드 실적도 포함된다.

대형할인점의 증가세도 크게 둔화됐다. 대형할인점의 6월 카드승인실적은 작년 동월보다 1.1% 느는데 그쳤다. 지난 5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평균 10%대 증가세를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감소세가 뚜렷하다.

협회는 “고가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백화점 업종은 소비 위축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대형할인점도 의무휴업 등 영업제한으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슈퍼마켓 등 서민생활밀접 업종의 카드승인실적은 크게 늘었다. 슈퍼마켓의 6월 카드승인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41.1%나 급증했다.

협회는 “소량 구매 선호 등의 소비문화 확산과 대형마트 영업제한의 반사이익 효과로 중소소매업체의 매출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은 전체 카드승인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중 국내 카드승인실적은 총 25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전기 대비 증가율에 비해 1.7%포인트 하락했다.

공과금 서비스 등의 카드사용 활성화, 상반기 취업자 수 증가 등으로 실적이 다소 증가한 부분이 있지만 증가세는 눈에 띄게 둔화된 모습이다.

이는 가계부채 부담 증가, 작년 7월 시행된 신용카드사 외형확대 억제 정책에 따른 각종 규제 효과 및 카드사 자산억제 노력 등에 따른 것이라고 협회는 분석했다.

실제로 공과금 서비스의 6월 카드승인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45.8%나 증가했다. 협회는 “전반적으로 공과금 서비스가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납부 기한 등의 계절적 요인에 따라 등락이 심하고 증가세도 차츰 둔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실질 GDP 상승에 따른 경제 성장과 소비자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명목사용액 증가로 카드승인 실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유럽 재정 위기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과 가계부채 부실 우려, 소비 심리 위축 등 대내외 불안요소가 상존하고 있어 전반적인 카드승인 실적 증가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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