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는 2일 은행에서 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강도상해) 등으로 A(39)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강남구 우리은행 개포동역 지점에 들어가 흉기로 청원경찰을 폭행하고 가스권총을 빼앗아 창구 직원들을 위협, 현금과 수표 약 2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인근 도로에 주차된 택시를 훔쳐 타고 도망가려다 택시기사가 완강히 저항하는 바람에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검거됐다.
A씨에게 폭행당한 청원 경찰과 택시기사는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범행 당시 우리말로 “돈을 여기에 담으라”고 외쳤다는 은행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했지만, A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는 영어를 사용하며 우리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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