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총재 “채권시장 개입할 준비됐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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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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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이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강력히 시사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2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ECB가 공개 시장 조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채 금리가 유로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제기능을 못하고 있는 채권 시장에 대해 근본적인 방법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채 매입 외에 3년만기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재가동 가능성도 열어놨다.

ECB는 지난 2010년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가 지난해 중단했고, 유로존 위기가 재확산하자 작년 8월부터 이를 재개한뒤 또다시 올해 2월 이를 멈춘 상태다.

한편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ECB는 지난해 11월과 12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내리고 올해 7월에도 0.25% 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중기적으로 광범위하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 금융시장은 이날 ECB의 시장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에도 구체적인 내용과 시행 시기가 발표되지 않음에 따라 실망감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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