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기보배는 메달 확정 뒤 가진 인터뷰에서 마지막 화살을 쐈을 때 기분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동안 훈련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마지막 화살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며 "그런데 쏘기 직전에 바람이 갑자기 불어 내가 생각한 곳에서 많이 빗나갔다"고 설명했다.
기보배는 한 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에서 8점을 쏜 뒤 망연자실한 표정이 역력했다. 하지만 상대 멕시코의 아이다 로만이 과녁 중심부에서 더 먼 8점 구역에 화살을 꽂아 기보배는 극적으로 승리했다.
기보배는 "로만이 마지막 화살을 쏘는 모습을 차마 보지를 못했다"라며 "저에게 더 좋은 금메달을 주시려고 미리 그런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주신 것 같다"고 올림픽 정상에 오른 기쁨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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