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양궁 2관왕 기보배 '5㎜의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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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3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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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인턴기자= 2012 런던올림픽 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는 불과 5㎜로 차이로 메달 색이 갈리는 숨막히는 상황을 연출했다.

기보배는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멕시코의 아이다 로만을 슛오프 끝에 6-5(27-25 26-26 26-29 30-22 26-27<8-8>)로 꺾었다.

세트 스코어 5-5 상황에서 진행된 슛오프에서 기보배가 먼저 8점을 쏴 패색이 짙었으나 로만이 쏜 화살이 과녁 중심에서 더 먼 거리에 있는 8점에 꽂히면서 금메달은 기보배에게 돌아갔다.

기보배의 개인전 금메달을 조련한 백웅기 감독은 시상식 후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보배가 8.9점 정도를 쐈고 아이다가 8.4에서 8.5점이었다"며 "보배가 쏜 화살이 5㎜ 정도 더 안에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슛오프에서 먼저 8점을 쏘고는 질 확률이 80~90% 정도 된다고 봤다"며 "그래도 진다는 생각은 한번도 하지 않았다. 슛오프 8점을 쏘고 나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기다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림픽 메달은 신이 정해준다고 하던데 8점을 쏘고도 보배에게 행운이 온 것 같다"며 "그동안 어려웠던 것들이 오늘로 깨끗이 씻어진 것 같다"고 말해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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