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유도 황희태 아름다운 도전, '핏빛투혼' 불사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아주경제 한지연 인턴기자= 한국 남자 유도 대표팀 '맏형' 황희태(34·수원시청)에게 이번 런던 올림픽은 현역 선수로 출전하는 마지막 무대다. 그는 '핏빛투혼'도 불사했지만 4위에 머물러 아쉽게 메달획득에는 실패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유도 10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황희태는 네덜란드의 헨크 그롤에게 절반패를 당했다.

황희태(175㎝)는 자신보다 15㎝나 큰 장신의 그롤(190㎝)을 맞아 전혀 위축되지 않고 적극적인 공세로 나섰지만, 경기 시작 1분도 안 돼 허벅다리 되치기를 허용하며 절반을 내줬다.

이후 절반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을 계속해서 시도했지만 결국 포인트를 따내지 못하고 안타깝게 패해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번 무대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황희태는 '핏빛 투혼'도 불사했다. 16강전 도중 다친 이마에서 피가 계속 흘러내렸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동메달 결정전까지 4경기에서 투혼을 발휘했지만 메달 사냥에는 실패했다.

황희태는 동메달 결정전 후 가진 인터뷰에서 "끝이라는 건 항상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다"며 "우선 메달을 못 따서 많이 아쉽다. 그리고 관중의 환호성도 무대에 오를 때의 긴장감도 끝이라는 생각이 드니 더욱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황희태는 "준결승에서 나이단이 다리가 불편한 것 같아서 다리 기술에 욕심을 부리다가 오히려 되치기를 내줬다"면서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무리하게 넘기려고 했던 게 후회스럽다. 욕심을 부렸던 게 패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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