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 스콧, ‘I miss, I miss, I miss, I make’

  • 브리지스톤대회 첫날 2.7m 거리에서 4퍼트

애덤 스콧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을 주시하는 팬들의 관심은 애덤 스콧(호주)에게도 쏠려있다.

그는 2주전 브리티시오픈에서 최종 4개홀을 보기로 메우는 바람에 1타차로 어니 엘스(남아공)에게 ‘클라레 저그’를 헌납하다시피했다. 그는 또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이번 대회에 임한다.

3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 남코스에서 열린 첫 날 그는 1오버파(버디2 보기1 더블보기1) 71타로 최경주, 필 미켈슨 등과 함께 공동 41위에 머물렀다.

그는 이날 32개의 퍼트를 할만큼 그린플레이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 최악은 14번홀(파4)이었다. 레귤러 온을 한 그는 2.7m거리의 버디기회를 맞았다.

그런데 첫 퍼트가 홀을 90㎝ 지나쳤다. 두 번째 파퍼트도 역시 홀에서 90㎝정도 지나가버렸다. 세 번째 보기퍼트도 홀을 외면하더니 홀을 지나 30㎝ 지점에 멈췄다. 4퍼트로 더블 보기.

아직 브리티시오픈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아니면 롱퍼터 사용을 규제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와서 그런지…. 스콧은 그립끝을 가슴에 대고 스트로크하는 48∼49인치 짜리 브룸핸들(롱) 퍼터를 사용중이다. 그는 “다른 것은 좋았는데 오늘 그린 스피드를 전혀 알 수 없었다. 나는 ‘차지 퍼트’를 하는 편인데 오늘은 퍼트가 죄다 짧았다. 그래서 14번홀에서는 좀 과감하게 친다는 것이 그렇게 된 것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미국 골프채널은 스콧의 4퍼트는 세베 바예스테로스의 유명한 말을 생각나게 한다고 적었다. 바예스테로스는 1987년 마스터스에 나가 한 홀에서 4퍼트를 한 후 기자들이 “어떻게 해서 그리 됐느냐?”고 묻자 “세 번 거푸 놓쳤고 네 번째 퍼트를 넣었다”(I miss, I miss, I miss, I make.)고 말했다. 우문에 현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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