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도에 따르면 오전 7시경 제주시 아라동 소재 상명대수련원 인근 해발 520m부근에서 2년생 숫놈 야생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1일 한마리를 포획한 이후 두번째 성과이다.
도내 야생 멧돼지는 지금까지 470여 마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 축산진흥원 인근 사육장 우리에서 이탈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천적이 없어 개체수 증가가 지속됐다.
도에서는 포획틀 시범사업으로 지난해 12월말경에 멧돼지가 자주 출몰되고 총기 사용이나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지역인 어승생, 돈내코, 천왕사 주변 등 한라산국립공원 경계 주변에 10개를 제작·설치하여 순찰을 강화해오고 있다.
또, 이외에도 유해야생동물 구제반을 편성하여 상시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포획사업을 전개하여 29마리를 포획한바 있다.
특히 지금까지는 인명·농작물 등 멧돼지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산마 등 식물, 어린나무 잎·뿌리, 곤충 등을 마구 먹어 치워 자연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
이와함께 한라산 국립공원 및 오름 등 탐방하는 등산객에게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멧돼지로 인한 분묘훼손, 오름등반객 위협 등 피해사례가 나타나고 있음에 따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며 “중장기적으로 멧돼지에 대한 서식밀도 정밀조사, 서식반경 조사 등 연구도 병행하여 피해를 최소화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획틀로 포획된 멧돼지는 안락사 시켜 안전하게 매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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