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4일까지 3개월에 걸쳐 베이징(北京), 허베이(河北), 안후이(安徽)등 18개 성·시의 장기매매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 총 28개의 장기매매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중국 공안부는 4월 허베이성 스좌좡(石家莊)에서 한 불법 장기매매 조직을 검거,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조직이 베이징, 산둥(山東)성, 허난(河南)성 지역등 전국 각지의 장기매매업체들과 연결된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불법장기매매조직 용의자들의 명단을 확보하고 대대적인 검거에 나서 이달 4일까지 전국에서 28개의 불법장기매매 조직, 용의자 137명, 불법의료시술 의사 18명을 검거했다.
조사 과정에서 불법 장기제공자 127명을 발견, 불법 장기시술이 이루어진 장소는 총 13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장기매매 조직원들은 위조된 신분증을 통해 신분을 숨기고 전국에 퍼져있는 장기매매 조직간의 장기매매 정보를 공유, 인터넷을 통해 장기제공자를 모집하고 불법장기매매 과정에서 환자와 장기제공자 사이에서 폭리를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공안부는 “불법장기매매는 의료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불법장기매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여 장기기증문화를 올바르게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5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시간당 1건 이상 불법 장기매매를 이용한 수술이 벌어지고 있으며 불법 수술 대부분이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아시아지역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장기매매상은 중국, 인도, 파키스탄의 빈민층을 대상으로 5000달러(한화 약 590만원)에 장기를 매입한 뒤 수술이 급한 환자에게 약 20만 달러(한화 약 2억3600만원)에 팔아넘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는 8월말 장기밀매조직을 다룬 영화 ‘공모자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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