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시장 ‘한국 천하’ 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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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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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시장 독주체제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업체들 간 치열한 출혈경쟁을 펼치며 침체기를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하반기 업황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이어지면서 국내 업체들의 ‘선두 안정체제’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낸드플래시에 이어 D램 분야에서도 해외 경쟁업체들의 감산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3위인 엘피다는 히로시마 12만장 중 4만장, 자회사 렉스칩 8만장 중 2~3만장 등 전체 생산량의 30%의 D램 생산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꾸준히 가격이 올랐던 D램의 생산량을 줄이겠다는 것은 결국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백기투항’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물론 PC수요 감소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하반기 마이크로소프트의 Win8 PC생산 등으로 인해 가격 상승요인이 아직까지 존재하는 만큼 엘피다의 감산소식은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업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4위 업체인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인수 한데 따른 자금사정 악화로 신규투자가 이뤄지기 힘들다는 점도 국내 업체들에게는 긍정적 측면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PC업체들은 8월말, 9월초부터는 Win8 탑재 울트라북 등 신형 PC 생산에 들어갈 것이고, 다소 연기돼 왔던 아이폰5 생산도 동일 시기에 본격화 될 것”이라며 “양사의 감산효과 역시 4분기 초부터 발생할 전망이므로 D램 업황 및 가격의 반등이 4분기 초부터는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도 우리 업체들의 독주체제가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42.4%를 보이며, 22.6% 점유율로 전 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2위 업체 도시바를 2배 이상 넘는 차이로 따돌렸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7월부터 스마트폰 메모리로 주로 사용되는 세계 최고 속도의 64GB 내장메모리(eMMC)를 업계 최초로 양산에 돌입하며 2위와의 격차를 벌리며 한 발 앞서 나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80%대인 20나노급 낸드플래시 생산 비중을 연말까지 90%이상으로 확대하며 1위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 역시 그룹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올 상반기에만 두 군데의 낸드플래시 업체를 인수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2위 자리에 바짝 다가가고 있다.

다만 최근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D램 가격과 PC수요 증가의 한계, 또 아이폰5의 성공여부 등의 변수에 따라 당분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침체기가 쉽게 반전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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