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시장 ‘꿈틀’…버핏 '쪽집게' 예상

아주경제 박현준 인턴기자=미국 주택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며 워런 버핏의 예상이 적중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주택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주택시장이 미국 경제회복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워런 버핏의 예상대로”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버핏은 “주택시장에서 주목할만한 회복세가 감지됐고, 이러한 회복세가 미 경제 회복에 있어 핵심적 부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파동으로 미국 주택시장은 침체기를 걸었으나 최근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발간한 '미 경제 연례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성장과 실업률 하락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열쇠로 ‘주택시장 회복’을 꼽았다.

IMF는 “향후 몇년간 150만채의 주택건설이 필요할 것”이라며 “주택건설은 산업전방위 효과가 있는만큼 중기적으로 미국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데이터들은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세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주 초 발표된 S&P 케이스-쉴러 지수에 따르면 시카고가 4.5% 뛰는 등 20개 도시의 5월 주택가격지수가 2.2%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 지수는 최저로 곤두박질쳤던 지난 1월에 비하면 2.6% 올랐다.

버핏은 지난달 주택금융회사인 레지덴셜캐피털(ResCap)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자산을 인수하는 등 거액을 투자한 바 있다.

마켓워치는 그의 이러한 투자가 “주택시장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감하는 좋은 사례”라고 전했다.

버핏이 최고경영자(CEO)로 몸담고 있는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계열사인 주택공급업체 클레이스턴 홈스의 2분기 세전 수익이 45% 늘어났다고 밝혔다.

클레이스턴 홈스는 “주택 판매 매출이 2분기에 4000만 달러(450억 원) 늘어났고, 올 상반기에만 1억 300만 달러(1170억 원)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업체는 이러한 매출 증가의 이유로 평균 판매 가격 하락에도 늘어난 판매량을 꼽았다.

한편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분기 순이익이 31억 1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9% 감소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미국 최대 주택대출은행인 웰스파고의 지분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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