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와 김태호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황우여 대표의 사퇴 △중립적 인사가 중심이 되는 진상조사특별위원회 구성 △4·11총선 공천과정에 대한 철저한 검증 △공천 비리 재발 방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다음은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
▶황우여 대표가 연석회의를 제안했었는데, 향후 계획은?
“(임태희)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계획되지 않았지만 김태호 후보의 말처럼 5+2 연석회의 형식이면 응할 생각이다. 박 대표를 포함한 경선후보들과 황 대표, 경선관리위원장이 참석한 회의는 하겠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앞서 기자회견에서 “검찰에서 공천헌금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거나 추가적인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박 후보가 책임지고 사퇴한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임태희) 공감한다. 이번 의혹으로 인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심각한 사안인 만큼 안일한 대응을 해선 안 된다.”
“(김문수)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 발언은 안 후보 입장에서 상당히 용기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
▶내일 경선후보 서울지역 합동연설회는 참석할 것인지.
“(김문수) 우리 요구를 받아들여 당의 부패 청산과 민주화에 긍정적 진전을 가져올 의지가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참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 공천심사위원장의 사죄와 대변인이 사퇴, 정홍원 전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의 기자회견과 같은 ‘꼬리는 자르고 몸통은 침묵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등의 최악의 모습으로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서병수 당 사무총장은 추가 제보가 없어서 당 차원의 진상조사는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김문수) 공식적으로 제기할 것인지 공천과정에 늘 잡음이 있다. 그래서 저는 국민들에게 공천권을 돌려 드리는 완전경선국민제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당은 이재오 의원, 정몽준 전 대표 등의 이러한 주장들을 외면했다. 저는 이러한 철저한 외면 속에서도 당의 어려움, 종북세력 등장 등의 상황속에 구당적 차원에서 다시 참여했다. 이러한 구당적 차원의 희생을 해당행위로 치부해선 안 된다. 특정인의 당선을 위해서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식으로 해서는 당이 필패의 길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황 대표가 개혁적인 선대위 조기 발족을 이야기했는데.
“(김문수) 매우 뜬금없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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