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인천시는 올해 1~7월 72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천에서 매년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분류되는 강화군에서는 올해 같은 기간 30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말라리아 환자가 늘어난 것은 작년에 비해 전체적인 모기 개체 수가 늘면서 말라리아 매개 모기도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7월 한달간 인천 16개 지역에서 채집된 말라리아 매개 모기인 ‘중국얼룩날개모기’ 수는 1만천517마리로 작년 동기의 1천551마리에 비해 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 보건정책과 한 관계자는 “작년의 경우 말라리아 환자 수가 재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적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말라리아 매개 모기 수는 크게 늘어난 반면 환자 수는 크게 늘지 않아 방역활동이 잘 이뤄졌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시는 매해 9월까지는 말라리아 유행이 계속되는 데다, 체내에 잠복했다 뒤늦게 발병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지속적인 방역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열이나 오한과 같은 말라리아 초기 증세가 나타날 경우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서 즉각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시 관계자는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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