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감찬함, 아덴만 파견 앞두고 해적대응 해상훈련 실시

  • 민·관·군 합동, 소말리아 해역 운항 선박 참여

제10진 왕건함 해상훈련에서 왕건함이 고속단정(RIB)을 강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 국토해양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정부가 소말리아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해적 피해 예방을 위한 훈련에 나섰다.

국토해양부는 7일 경남 거제 인근 해상에서 민·관·군 합동 소말리아 해적대응 해상훈련을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오는 20일 청해부대(강감찬함)의 아덴만 파견에 앞서 소말리아 해적 실전대응 역량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강감찬함은 6개월 동안 아덴만을 매주 왕복하며 우리 선박 등을 호송할 예정이다.

훈련은 실제 인도양을 통항 중인 9만3769t급 한진해운 라스라판호가 운항 중인 상황을 가정해 주야간 훈련이 전개된다.

참여 선사는 해적공격을 만났을 때와 피랍됐을 때 대응요령을 숙지하고, 민관군 관계기관 간에 비상연락체계를 점검하며청해부대의 경우 실제 상황에서의 피랍선박과 선원의 구출작전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에 중점을 뒀다.

해적공격을 받은 선박은 해적피습 비상신호(SASS)를 발신하고 국토부 해양항만종합상황실에서 선박 해적피습 상황을 청해부대 등 유관기관에 전파하게 된다.

청해부대는 함정 및 헬기로 피랍선박을 추적하고 사격을 실시해 정선시킨 후 공격팀이 고속단정을 통해 상선에 올라 해적을 진압하고 선원대피처(Citadel)에 대피한 선원들을 구출하면서 훈련이 마무리된다.

이번 훈련에는 국토부와 국방부·합동참모본부·해군작전사령부·한진해운 등이 참여하고 4400t급 구축함 강감찬함과 대잠헬기 1기·고속단정 3척 등이 투입된다.

한편 국토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발생한 전 세계 해적공격 177건 중 69건(39%)이 소말리아에서 발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넓은 바다에서 모든 선박을 완벽하게 보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해군함정 호송을 받기 어려운 해역에서는 선박·선사에서 자구책을 강화하고 ‘소말리아 해적위험해역 통항지침’을 철저하게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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