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①> 이팔성 회장, "조직 혁신으로 수익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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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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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금융회사들이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저조한 성적을 내놨다. 하반기 경영난에 맞서 최고경영자(CEO)들의 리더십이 한층 중요해진 시점이다.

특히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민영화 등 큰 이슈가 차기 정권으로 넘어간 지금, 그룹을 다시 추스르고 하반기 위기를 극복해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비상경영체제 돌입과 관련해 “현재의 위기상황 극복뿐 아니라 금융권의 저성장·저수익 구조 고착에 대비하기 위해 앞으로도 혁신노력을 통한 수익증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를 피하는 게 아니라, 위기 속에서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노력하겠다는 의미다.

올 초 우리금융은 그룹 전반의 수익창출 기반을 확대하고 국민적 신뢰회복을 위해 비은행계열을 강화하고 해외사업 확장 등 글로벌사업 가속화, 전략적인 사회공헌활동 실행 등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키로 한 바 있다.

연내 민영화가 물 건너감에 따라, 우리금융은 당초 추진키로 했던 사업들에 다시금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팔성 회장은 지난달 30일 간부들과 회의를 갖고, ‘그룹의 미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그간 도입하려 했던 매트릭스 체제와 해외 금융회사와의 인수·합병(M&A) 등이 큰 줄기의 추진 방향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에도 민영화 이슈와 별개로 조직 효율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민영화는 민영화고, 우리 조직을 효율적인 조직으로 만들지 않으면 기업 가치도 훼손될 뿐만 아니라 경쟁자들한테 이길 수 없다"면서 민영화와 조직 효율화의 '투 트랙(Two track)' 방안을 언급했다.

그룹 내 혁신운동인 '원두(OneDo)' 경영 역시 이 회장이 조직 내 결속력을 다지는 한편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안해 낸 것이다.

우리아비바생명의 지분인수를 추진 중인 우리금융은 해외 기업들과의 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우리금융지주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1개의 해외점포를 확장하며 총 33개의 점포를 보유, 하나금융지주와 더불어 해외 진출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곳으로 꼽혔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에도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6월 말 현재 우리금융은 은행의 현지법인 5개와 지점 13개, 사무소 3개와 더불어 금융투자회사 현지법인 8개 및 사무소 4개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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