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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런던올림픽 중계 화면 캡처] |
6일 오후(한국시각)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2012년 런던 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뜀틀 결선에서 양학선이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거머졌다.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YANG Hak Seon 기술(양1)을 시도한 뒤 두 걸음을 내딛는 불안한 착지를 보였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 7.00점 고난도 기술과 더불어 완벽한 착지로 합계 16.533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평균은 16.533점이었다.
여홍철 해설위원은 양학선의 경기를 해설하는 중간중간 연신 괴성을 지르며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그 감격은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졌다.
여 해설위원도 자신의 이름을 딴 '여1, 2'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1인자로 평가받으며 주목받는 체조선수였다.
올림픽 금메달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그는 1996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금메달 후보 중 한 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그는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1차시기까지 1위를 달리다 2차시기에서 '여2'(손 짚고 앞돌아 몸 펴 앞 공중 돌며 두 바퀴 반 비틀어 내리기)를 펼쳤지만 착지 불안으로 은메달에 그쳤다. 0.031점차로 금메달을 놓친 것이다.
16년이 지나 여 해설위원은 자신과 같이 이름을 딴 기술을 성공시키며 금메달에 도전하는 양학선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그는 연신 환호했고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그가 가진 금메달에 대한 한을 후배 양학선이 대신 풀어주는 순간이었다.
여홍철에게 양학선의 금메달은 무엇보다 값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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