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원 행장은 7일 신한은행 태평로 본점에서 열린 전국 부서장 회의에서 “금융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들께 심려를 끼치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서 행장은 “우리 사회가 지향하고 있는 상생의 가치를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스스로를 돌아보고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지켜갈 수 있도록 모든 정성을 기울이자”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은 가계대출 금리 상한선을 17%에서 14%로, 기업대출은 15%에서 12%로 각각 3%포인트씩 낮추기로 했다.
또 신용평가 및 담보변경수수료를 폐지하는 등 수수료 체계를 개선하고, 영업점장이 임의로 금리를 상향 조정하거나 고객별로 감면금리를 차등 적용하지 못하도록 금리 전결권을 제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새로운 서민대출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출 대상은 저소득·저신용 고객으로 14%의 금리를 적용키로 했다.
그룹 계열사인 신한저축은행 외에 지방 저축은행과의 업무제휴도 강화해 구조조정 이후 저하된 저축은행의 서민금융 중개기능을 강화하고 제2금융권 이용 고객들의 금융비용 경감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에 추가 운전자금을 지원하는 전용 상품을 출시하고 금리도 0.5%포인트 우대할 계획이다.
재무상태가 열악해 초기 금융지원이 어려운 설립 후 2년 이내의 신설법인에 대해서도 전용 상품을 출시하고, 성장 단계에 있는 중소기업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에 처한 경우 운전자금 추가 지원과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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