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알뜰주유소 공급가 공개·평가시스템 마련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정부가 이달 중 석유공사의 알뜰주유소에 대한 주간 평균 공급가격을 공개한다. 또 알뜰주유소에 평가시스템을 마련, 과다 마진을 방지키로 했다. 아울러 삼성토탈의 물량을 확대하고 전자상거래 수입물품 구매 등 공급선 다변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100호점을 방문, “서울 등 가격이 높은 지역을 위주로 알뜰주유소를 확대하는 등 올해 목표치인 1000개를 개설하는 데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6일 현재 총 651개의 알뜰주유소가 자영 195개, 고속 99개, 농협 357개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박 장관은 특히 서울지역 알뜰주유소를 확대하는데 석유공사, 도로공사, 농협 등 공공부문이 더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서울지역 알뜰주유소가 상대적으로 개설 속도가 더디다”고 지적하며 “현재 8개에서 25개로 늘어날 수 있도록 추가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최근 국내휘발유가격이 재상승하면서 가계와 기업에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고유가가 지속될 가능성 등을 감안, 석유시장 유통구조 개선과 에너지 소비절약 등 구조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박 장관은 향후 알뜰주유소의 저렴한 공급가가 소비자판매가로 연결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달 중 석유공사의 알뜰주유소에 대한 주간 평균 공급가격을 공개하고, 과다 마진 방지를 위한 알뜰주유소 평가시스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주유소 평가시스템은 우수 알뜰주유소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물량 우선 구매) 등 포지티브 방식과 불량 알뜰주유소에 대한 경고, 디브랜딩 벌칙 등 네거티브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어 삼성토탈의 물량도 확대하고 석유공사 직접 수입, 전자상거래 수입물품 구매 등 공급선 다변화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토탈의 경우 1차분은 3.5만배럴을 공급하기로 했고, 알뜰주유소 전환 속도에 따라 추가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박 장관은 정유사와 혼합판매 관련한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이달 중순 이후부터는 실제로 복수상표 자율판매(혼합판매) 방식으로 계약을 변경하는 주유소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복수상표 자율판매로 정유사간 경쟁이 촉진돼 소비자들이 저렴한 석유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알뜰주유소의 성과에 대해서는 가격경쟁을 통해 인근 주유소의 가격인하를 유도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해 공동구매, 셀프화, 석유공사의 월말현물 대량구매 등을 통해 소재지역 평균치 보다 리터당 40원 정도 싸게 판매했다는 것이다.

한편, 고속도로 알뜰주유소는 아직 알뜰주유소로 전환되지 않은 고속도로 주유소 대비 리터당 50원 내외 수준으로 저렴하게 판매 중이라고 재정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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