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는 지난 6일 고북면 장요리에서 김모(92)씨가 뙤약볕에 콩밭을 매다 더위에 지쳐 목숨을 잃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음암면 신장리에서도 90대 농민이 밭에서 일하다 쓰러져 3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폭염으로 목숨을 잃는 건 사람뿐이 아니다. 축산농가들의 피해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산시에 따르면 7일 현재까지 관내 양계 4농가에서 모두 2만3500마리의 닭이 폐사해 5600여만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홍성지역에서도 지난 3일과 5일 서부면 양계농가 2곳에서 각각 육계 5000마리와 2500마리 등 7500여마리가 폐사해 20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당진지역에서도 이달 들어 정미면 등 양계농가 3곳에서 모두 1만5000여마리가 폐사해 4200여만원의 피해가 났다.
폭염으로 바닷물 수온이 30℃까지 올라가면서 가두리 양식장의 숭어와 우럭 등도 폐사하고 있다.
서산시 부석면 창리의 한 가두리 양식장에서 지난 2일부터 숭어와 우럭이 하루에 최대 500마리까지 폐사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3000여마리가 폐사했다.
서산시의 한 관계자는 "폭염과 여름가뭄에 대비해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며 "축산농가와 수산분야의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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