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알뜰폰 사업 진출을 희망하는 업체를 위한 이동통신재판매(MVNO) 전용 영업 시스템을 구축해 16일부터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이런 방침은 전산망의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알뜰폰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줘 시장 진출 장벽을 크게 낮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위해 MVNO 전용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했으나 이는 자체 영업 전산망을 갖춘 사업자에 한정됐었다.
MVNO 전용 영업 시스템을 통해 사업자는 손쉽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고 복잡한 이통사 영업 시스템으로부터 제약을 받지 않고 저렴한 요금제를 원하는 형태로 다양하게 출시하거나 각종 부가 서비스도 독자적으로 만들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이번 전용 영업 시스템 구축을 통해 사업자들의 필요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자체 전산망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의 경우에는 빌링 대행 서비스만 이용이 가능해지는 등 사업자들은 선불이나 후불 서비스뿐만 아니라 사물지능통신(M2M) 방식의 데이터망 전용 알뜰폰 서비스 등 원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스템 구축이 지난달 30일 MVNO 도매제공 1주년 기념간담회에서 밝힌 LTE망의 도매제공 대상 연내 포함 계획과 함께 향후 알뜰폰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롭게 구축된 시스템을 통해 LTE 폰의 개통 및 과금 기능을 전산에 쉽게 적용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시스템은 이달 중 신규가입 및 각종 변경처리 등 필수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10월부터는 KTOA 번호이동센터와 직접 연동을 통한 번호이동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남석 SK텔레콤의 IT기술원장은 “알뜰폰 시장으로의 진입을 쉽게 만들고, 사업자들에게 독자적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이번 MVNO 전용 영업 시스템의 구축은 알뜰폰 시장을 활성화시킬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고객들의 통신요금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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