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의 육상영웅, 황색탄환 류샹(劉翔)이 발목 부상으로 또다시 분루를 삼켜야했다.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류샹은 7일(한국시간) 런던 올림픽 남자 110m 허들 예선에서 첫번째 허들에 걸려 넘어져 올림픽 금메달 재탈환의 꿈을 접게 됐다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7일 보도했다.
예선 6조 경기가 시작 초반에 허들에 걸려 넘어진 류샹은 과거 부상이 있었던 오른쪽 발목을 붙잡고 통증을 호소하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발목부상이 또다시 류샹의 발목을 잡은 것. 중국 대표팀 감독은 ‘오른발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허들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황색탄환 류샹, 탈락이 정해진 뒤에도 왼발로 레이스를 완주, 힘겹게 결승선을 밟는 아름다운 그의 모습이 카메라 앵글을 통해 13억 중국인을 비롯한 전세계 팬들에게 감동과 눈물을 안겨줬다.
류샹의 경기를 지켜보던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 아름다운 일주였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으면 됐다, 부담없이 다시 도전하길', ' 류샹이 넘어진 순간에도 그는 나의 영웅이었다, 류샹은 영원한 중국의 자랑이다'라며 격려와 찬사의 메세지를 쏟아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류샹의 이같은 행동이 '쇼'가 아니냐며 미심쩍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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