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브라질전서 박주영, 지친 동료·후배들에게 "포기하지마" 독려

  • <런던올림픽> 브라질전서 박주영, 지친 동료·후배들에게 "포기하지마" 독려

▲ [사진=MBC 2012 런던올림픽 중계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4강전에서 한국은 브라질에게 0-3으로 패배했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태극전사들의 모습은 국내 팬들을 감동시키기 충분했고 이 가운데 후반 25분에 등장한 박주영 선수는 '형'으로서 듬직한 모습으로 국내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시 올드 트래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4강전 대한민국 대 브라질 경기가 진행됐다. 축구의 본고장에서 뛰는 영국을 무너뜨리고 만난 '강호' 브라질과의 만남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다가왔다.

한국의 축구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홍명보 호에 대한 팬들의 열광은 꺼질지 몰랐지만 브라질은 강했다. 예전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랬다.

패배는 어느정도 예상된 것이었지만 태극전사와 팬들은 한 줄기 희망을 보고 달렸다.

전반전 선제골을 넣은 영국은 후반전 연이어 2점을 득점했다. 8강전 영국과 연장전까지 펼쳤던 태극전사들에게 우려했던 체력 저하가 결정적인 문제로 다가왔다. 

후반 25분 박주영이 교체 투입됐다. 그는 지쳐있는 동료와 후배 선수들에게 "포기하지마 끝까지"라고 외치며 경기장으로 들어섰다.

남은 20분 동안의 경기 내내 박주영은 투혼을 다해 최선을 다했고 동료와 후배들을 독려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브라질에 맞선 태극전사들은 힘든 경기를 그렇게 끝마쳤다.

0-3으로 패배했지만 이들을 대하는 국내 팬들의 태도는 달랐다.

과거 '감독을 바꿔라' '선수들 왜이리 못하냐' 등 야유를 퍼부었던 시절은 사라졌다. 

결과에 목 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는 것에 연연해 했던 팬들이 아니었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이 기대했던 승리를 얻지 못했을 때 먼저 격려와 위로로 다가갔다.

누리꾼들은 박주영의 '포기하지마' 입모양이 담긴 영상을 접한 후 "돌려보기 10번쯤은 한 것 같은데…최선을 다한 선수들 수고했습니다. 이제는 동메달을 향해 달립시다" "결과에 연연해 하지말고 앞으로나갑시다. 기다리고 있는 경기를 위해 훌훌 털어냅시다. 고생했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기죽지 마세요" 등 응원의 글을 남겼다.

한편 오는 11일 오전 3시45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한국은 일본과 동메달을 놓고 3-4위 결정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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