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박근혜 ‘그년’ 표현, 그냥 고집하고 싶었다”

아주경제 임하늘 인턴기자=민주통합당 이종걸 최고의원은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그년’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본의 아닌 표현이었지만 제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그 당시) ‘그년’이라는 말을 그냥 고집하고 싶었던 것 같다. 나의 실수가 하나의 제 내심이었던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두운 차안에서 스마트폰의 작은 타자를 터치하려다보니 실수를 했었다”면서 “트친(트위터 친구)들이 얘기해주고 나서 알았는데 그 말을 보니 그냥 두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본의 아닌 표현이 욕이되어 듣기에 불편한 분들이 계셨다면 유감”이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의원은 “제가 미숙했던 것을 인정한다”며 “앞으로는 더 정확하고, 더 분명한 박근혜 의원의 측근에 대한 잘못된 일들,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서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인물이라는 것을 분명히 해서 국민에게 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5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해 “공천헌금이 아니라 공천장사”라며 “장사의 수지계산은 직원 몫이 아니라 주인한테 돌아간다. 그들의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년’ 서슬이 퍼래서 사과도 하지 않고 얼렁뚱땅”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