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초고속 고임금 행진 게걸음 전환, 정부 올해 근로자 임금 인상지도에 ‘소극적’

베이징·간쑤성 2곳만 임금인상폭 상향조정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올해 중국의 대다수 지방정부가 산업계 근로자 임금 인상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중국 총 14개 지역(성, 자치구, 직할시 포함) 인력자원사회보장청에서 올해 기업 근로자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가운데 베이징(北京)과 간쑤(甘肅) 두 곳에서만 임금 인상폭을 전년보다 상향 조정했다. 베이징은 지난 해 10.5%에서 11.5%로, 간쑤성은 14%에서 15%로 올렸으나 인상폭은 겨우 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근로자 임금 인상폭을 전년보다 하향 조정한 곳은 허베이(河北)·산시(陝西)·산시(山西)·칭하이(靑海)·상하이(上海)·장시(江西) 등 6곳에 달했다. 특히 허베이성은 임금 인상폭을 전년 18%에서 3%나 낮춰 15%로 조정했으며, 산시(陝西)성도 지난 해 15%에서 2% 낮춘 13%로 인상폭을 하향 조정했다.

이밖에 톈진(天津)·신장(新彊)·산둥(山東)·닝샤(寧夏)·윈난(雲南) 등 5곳은 임금 인상폭을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