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1,9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6.43포인트(0.87%) 오른 1,903.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1,9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6월20일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9.78포인트(0.52%) 오른 1,896.58로 출발했다. 이후 점차 상승폭을 키워 장중 1,920선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상승 폭이 줄어드는 전강후약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이 조만간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전날 뉴욕과 유럽 주요 증시가 강세를 보였고 이는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삼성증권 임수균 연구원은 "유럽 위기 완화 기대에 따른 `안도랠리'가 연장되는 흐름이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며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눈치보기'도 상승 탄력 둔화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7천304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92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에 개인은 8천247억원의 순매도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수를 나타냈다. 전체적으로 7천878억원 매수 우위였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비금속광물(1.82%), 증권(1.70%), 전기전자(1.68%) 등이 강세였다. 운송장비 업종은 0.50%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01% 오른 132만2천원에 거래됐다. POSCO(1.64%), LG화학(1.42%), 삼성생명(1.73%) 등도 강세였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3.41% 급등했다.
반면에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0.21%, 0.13%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은 1.42%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8포인트(0.04%) 내린 471.42로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 주요 지수도 소폭 상승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0.67%,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33%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128.3원으로 마감했다./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