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vs K3'..준중형 세단 9월 격전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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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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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3 출시 앞두고 아반떼 등 상품성개선 모델 속속 출시

내달 출시 예정인 기아차 K3. (사진= 회사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폭풍전야.’ 오는 9월 기아차 K3(포르테 후속) 출시와 함께 준중형 세단 시장을 놓고 완성차 4사가 일대 격전을 앞두고 사전 마케팅에 본격 돌입했다.

준중형 세단 시장은 지난 수 년 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왔다. 최고조이던 지난 2010년에는 전체 140만대 중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28만대가 준중형 세단 4개 모델(아반떼ㆍK3ㆍ쉐보레 크루즈ㆍSM3)일 정도였다.

지난 2010년 아반떼 출시 이후 신차부재로 시장은 지속 감소, 올 7월까지의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25% 이상 줄어든 10만210대에 불과하지만, 내달 K3 출시를 전후로 다시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기아차 “K3를 대표 모델로… 월 5000대”= 기아차가 K3에 거는 기대는 적지 않다. 국내서 월 5000대(연 6만대), 전 세계에서 45만대 등 기아차의 최다 판매 차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2008년 말 포르테 출시로 2009년 연 5만대, 점유율 20%에 달했던 기아차의 준중형 라인업은 매년 하락세를 보이며 올 7월까지의 점유율은 불과 13%(1만2566대)다. SM3(10%)나 쉐보레 크루즈(12%)와도 거의 차이가 없는 상태다. 목표대로 될 경우 내년이면 부동의 1위 아반떼에 근접한 6만대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다.

회사는 이 같은 기대감 속에 출시를 한달 반 앞둔 지난달 말부터 차량 이미지를 차례로 공개하는 등 사전 마케팅에 돌입했다. 곧 사전계약도 시작한다. K3는 아반떼와 동일한 파워트레인과 성능에 기아차 고유의 패밀리룩에 ‘다이나믹 머스큘레러티(Dynamic Muscularity·역동적 근육미)’ 콘셉트를 더한 게 특징이다.

9일 출시한 현대차 아반떼 2013년형. (사진= 회사 제공)
◆“앉아서 당할 순 없다”… 아반떼 등도 반격= 아반떼를 앞세운 현대차와 르노삼성(SM3), 한국GM(쉐보레 크루즈)도 자사 브랜드 충성고객 단속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9일 아반떼 2013년형 모델을 출시했다. 단순한 연식변경이 아니라 새 색상에 각종 안전ㆍ편의사양을 대거 추가한 2년 만의 상품성개선 모델이다. 성능 면에선 동일한 만큼 상품성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

르노삼성도 9월께 SM3 상품성개선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 2009년 7월 신모델 출시 이후 3년여 만의 페이스리프트다. 아직 디자인 및 제원, 출시시기 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연비 등 성능이 한층 개선됐을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현재 인터넷 상에는 해외서 찍은 SM3 신모델(르노 플루언스)의 스파이샷도 나왔다.

한국GM은 앞선 6월에 일찌감치 2013년형 모델인 ‘더 퍼펙트 크루즈’를 내놨다. ‘마이링크’란 스마트폰 연동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성능에 비해 단점으로 꼽히던 편의사양을 대폭 개선한 게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9월 K3 출시 이후 준중형 세단의 경쟁이 거세지고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올 6월 출시한 한국GM 2013 더 퍼펙트 크루즈. (사진= 회사 제공)
르노삼성 SM3 페이스리프트 스파이샷. 9월께 출시 예정이다. (사진출처= 카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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