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업종은 2.51%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폭 1.96%를 가뿐하게 넘어섰다.
지수 상승으로 증권주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4대 금융주의 약진이다.
이날 하나금융지주는 전거래일보다 1200원(3.38%) 오른 3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지주(3.23%), KB금융(3.06%), 우리금융(1.81%) 상승 마감에 성공이다. 전날에도 이들 종목은 1~3% 상승에 성공했다.
보험주 역시 모처럼 기지개를 폈다. 대한생명이 6.20% 급등마감한데 이어 삼성화재도 2.05% 올랐다. LIG손해보험과 삼성생명 역시 나란히 2.25%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금융주들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유로존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 크다. 유럽에서 잇따른 정책 부양 기대감에 민감하게 반응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금융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 증시의 IT와 소재(에너지), 금융 섹터의 주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비교해 보면 7월 후반 들어 전반적으로 유사한 형태를 띄면서 각국의 시장 대비 상승세가 나타났다”며 “한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유동성 여건의 개선에 따른 반응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유동성 여건에 민감한 IT와 소재(에너지), 금융 등의 섹터비중이 높다”며 “외국인 주도의 유동성 장세가 이어진다면,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중심의 장세 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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