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동남구 다가동과 영성동, 청수동 일대에 최근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주일 전부터 나기 시작한 악취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주민들은 원인 모를 악취에 열대야가 계속되는 한밤중에도 문을 열지 못하고 일상생활조차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주민 김모(56·영성동)씨는 “얼마 전부터 하수구에서 악취가 심하게 나고 있으며 새벽에는 냄새가 더 심해져 잠을 잘 수조차 없는 지경”이라며 “집 주변 하수구 뚜껑을 고무판으로 막아 놓고 지내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주민 서모(48·여·다가동)씨도 “10여 년째 살고 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 겪는다”며 “날씨도 더운데 냄새가 심해 창문을 열지 못하고 고통이 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현장에 나가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며 “다만 무더운 날씨에 비가 오지 않으면서 하수도에서 악취가 나오는 것으로 추정하고 정밀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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