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녹조 심각… 충주댐·이포보·여주보 비상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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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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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3일 총 1억4000t 물 쏟아내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한강 녹조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정부가 댐과 보 방류로 녹조 제거에 나섰다. 최근 폭염 등으로 시작된 녹조는 팔당호 및 한강 하류로 확산됐으며 한강 상류 구간에는 서울시가 4년만에 조류 주의보를 내리기도 했다.

국토해양부는 팔당호 수질개선을 위해 남한강의 충주댐과 이포보·여주보의 물을 비상 방류키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세 개의 보·댐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13일까지 초당 540t, 총 1억4000만t의 물을 방류하게 된다. 이는 충주댐에서 평소 내보내던 초당 110t의 물보다 약 5배 많은 수준이다.

충주댐은 올해 강우량이 예년 75%로 저수율이 57.1%에 그치고 있지만 상수원 수질개선을 위해 가뭄에 대비해 비축하던 비상물량 일부를 사용할 계획이다. 이포보·여주보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확보된 보의 비상용수를 활용한다.

국토부는 다기능 보와 기존 다목적댐간 연계운영을 통해 수질개선용수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4대강 보의 경우 지난 5월 9일 세종보에서 수질개선을 위해 일시 물을 사용한 바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번 방류 조치로 팔당호 녹조는 농도가 최대 약 49% 떨어지고 늦어도 11일 오후에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초여름 가뭄이 극심했고 강우량이 적어 내년 가뭄이 걱정되지만 수도권 상수원 녹조가 심각해 대책을 강구하게 됐다”며 “이번 조치는 비상용수를 활용하는 것인 만큼 생공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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