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승폭 1%대 CPI 착시현상. 고물가 추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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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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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들 저물가 의미 아니다. 통화완화 신중대응 지적.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의 7월 CPI 지수가 30개월간 최저치인 1.8% 증가에 그쳤으나 이같은 CPI 상승폭의 하락이 저물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통화긴축 완화에 신중을 기해야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신징바오(新京報)는 시장 전문가들을 인용해 CPI 상승폭이 감소한 것은 이월효과가 힘을 잃어서 생긴 현상이며 상승폭이 줄었을 뿐 물가는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중국 7월 CPI 상승폭이 30개월 여 만에 처음으로 1%대에 진입하면서 정부 관련당국의 경기부양정책 및 통화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7월 CPI 상승폭이 감소한 것은 이월효과가 줄어들고 식품가격 중 고기류의 가격이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바닥을 찍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섰고 중국 일대가 태풍과 폭우로 신음하고 있어 채소가격 급등에 따라 CPI 상승폭이 다시 반등할 것이란 의견이 나오는 상황. 한 경제 분석가는 CPI 상승폭의 둔화는 말그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물가 상승폭이 감소했다는 의미일 뿐 물가는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어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와 CPI 사이의 괴리도 바로 여기서 비롯된다는 분석이다.

롄핑(連平) 자오퉁(交通)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월 CPI 증가폭이 30개월래 최저수준까지 감소했으나 실제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사이에 물가가 다시 크게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월효과가 다시 증가하고 국제유가 상승, 수재로 인한 채소값 상승 및 11월 이후 고기류 가격 반등의 영향으로 올해 말이면 물가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물가변동의 2가지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첫번째는 일시적인 국내외적 타격, 2번째는 총수요의 변화다. 앞으로 가장 주목해야 할 외부적인 타격은 미국 식료품가격의 변화. 미국이 25년만에 최악의 가뭄을 맞으면서 농산품 가격 상승이 예고돼 7월 이후 전세계 주요 식량 선물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의 물가 상승폭이 감소한 것은 중국 시장의 잠재적 총 수요가 감소했다는 의미라며 수요진작의 가능성과 변화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CPI 상승폭 1%대 진입으로 정부 관련당국이 지준율 및 금리인하라는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루정웨이(魯政委) 싱예(興業)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 지준율을 0.5%p가량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크나 기준금리 인하는 아직 멀었다는 전망을 내놨다. 연이은 금리 및 지준율 인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으로 시중 유동성이 충분히 공급됐다는 것. CPI 안정으로 통화완화정책 활용이 용이해진 것은 사실이나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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