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해외 주식형펀드가 미국 고용지표의 개선으로 인한 글로벌 증시 훈풍에 2주째 상승했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공시 기준으로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2.60%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국가 펀드 중 브라질주식펀드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고 이머징국가 증시의 강세 여파로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가 뒤를 이었다. 섹터펀드 중에서는 원자재 가격과 연관성이 높은 기초소재섹터 펀드의 성과가 가장 좋았고 그 뒤를 소비재섹터 펀드가 이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한 주간 3.8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해외주식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제 상품가격이 강세를 띄었고 부동산 및 자동차 관련주의 실적개선 발표는 브라질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2.68% 상승했다. 최근 러시아 증시가 급락한 이후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었고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유로존 정책의 기대감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을 개선 시키며 러시아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전 세계 이머징국가에 분산투자하는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는 2.9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호조로 인해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신흥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고 이는 펀드 성과로 이어졌다. 글로벌주식펀드 또한 2.7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동조하는 모습이었다.
섹터별로는, 국제 상품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기초소재섹터펀드가 4.24%의 수익률로 전주에 이어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소비재섹터 펀드가 3.90%, 에너지섹터펀드가 2.70%, 헬스케어섹터펀드가 0.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039개(클래스 포함한 집계)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964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고 기초소재섹터, 신흥국주식 펀드가 주간성과 상위권에 자리했다.
개별펀드별로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H)(A)’ 펀드가 5.15% 상승하며 주간수익률 최상위에 올랐고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H)(A)’펀드가 4.75%의 성과로 뒤를 이었다. 두 펀드 모두 기초소재섹터에 투자하는 펀드로써 최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수혜를 입었다.
중국정부의 경기부양책 호재로 홍콩증시는 연일 상승했다. 이에 홍콩 항셍지수의 1.5배를 추종하는 ‘ING차이나Bull 1.5배[주식-파생]종류C-e’펀드는 4.61% 상승하며 지난주에 이어 성과상위 펀드에 자리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맥쿼리글로벌인프라자 1[주식-재간접]종류A’ 펀드가 한 주간 1.45% 하락하며 주간성과 하위 펀드에 자리했다. 이외 물가상승률이 확대됨에 따라 추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 투심을 위축시킨 동남아지역의 주식펀드가 성과 하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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