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멕시코는 올리브 페랄타의 2골에 힘입어 브라질을 2-1로 꺾고 값진 첫 금메달 수확에 성공했다.
브라질은 1988 서울올림픽 이후 무려 24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지만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치며 올림픽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경기당 평균 3골을 터뜨렸던 브라질의 득점력은 멕시코의 조직적인 수비에 속수무책이었다. 오히려 불안한 수비 문제가 터지며 브라질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멕시코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브라질은 파상공세를 벌였지만 조직적인 플레이보다 개인기를 앞세운 공격으로 멕시코의 골문을 열기 쉽지 않았다. 종료 직전 헐크가 한 골을 만회했으나 네이마르, 오스카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면서 멕시코에 2-1로 패했다.
브라질의 올림픽 징크스는 유효했다. 브라질은 월드컵에선 5회로 최다 우승국이지만 올림픽에선 단 한번도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1988 서울 대회에 이어 세 번째 결승 무대에 오른 브라질은 통산 세 번째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반면, 멕시코는 세계 최강 브라질을 꺾은데 이어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까지 차지하며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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