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정유사의 막대한 재고평가손실의 원인이었던 국제유가가 3분기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 더욱 그러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산업에 밀접한 두바이유 가격은 6월말 배럴당 80달러대에서 최근 108달러까지 올라와 있다. 싱가폴 국제석유제품 가격의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서 3분기 정제마진은 지속 확대 추세다.
S-OIL 관계자는 최근 마진상승의 배경으로 “일본 JX Nippon, 태국 Bangchak 같은 해외 정유사들의 가동중단”도 겹쳤다고 전했다.
내수가격도 7월 줄곧 강세를 보였다. 정유사의 석유제품 공급가격은 8월 첫째주 하락반전하기 전까지 4주 연속 상승했다. 이런 정황으로 정유사들도 대체로 3분기 정제마진 회복을 점치고 있다.
화학업계의 경우도 3분기 영업환경은 개선됐다. 핵심원료인 에틸렌의 경우 잇따른 해외공장의 가동중단 사태에 따라 수급긴축 상황이 이어졌다. 이에 에틸렌 제조설비(NCC)를 갖추고 있는 LG화학 등은 3분기 해당제품의 마진추이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석유화학제품 시세는 중국 등 수출시장의 수요 위축으로 2분기에 이어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에틸렌 역시 해외공장 트러블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실제 8월 첫째주 일본의 일부 NCC가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아시아 에틸렌 거래가격이 6주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반전했다.
이에 따라 화학업종은 정유에 비해 보다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안정, 경쟁국의 설비 트러블 등에도 중국 경제 둔화 여파 및 하계 비수기 등으로 인해 하반기 석유화학 업황은 약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면서 다만 “중국의 경기부양 및 내수활성화 정책이 제시되고, 일본의 설비 합리화 작업 등을 통한 현재의 업황 부진 해소 대책이 실시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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