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 냄새물질 농도 줄었지만 낙동강은 녹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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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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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 “충주댐 방류효과…내일까지 비에 기대”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수도권 식수원인 팔당호에서 악취를 유발하는 물질인 지오스민(geosmin)의 농도가 지난 10일에 비해 7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측정한 팔당호의 지오스민 농도는 239ppt로 전날 968ppt에서 크게 떨어졌다.

서울 시내 6개 정수장 원수의 지난 9일 지오스민 농도는 77∼373ppt로 전날 70∼325ppt와 비슷했으며, 정수처리를 거친 수돗물에서는 모두 먹는물 수질감시기준인 20ppt 이하로 나타났다.

지오스민은 남조류(藍藻類)의 일종인 아나베나(anabaena)의 대사 과정에서 나오는 물질로 정수처리 과정을 거친 먹는 물에도 남으면 흙냄새 등 악취를 풍긴다.

환경부는 충주댐 비상방류의 효과가 점차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오전 9시부터 충주댐에서 평소의 5배 정도인 초당 540t을 방류하고 있다. 충주댐을 출발한 물이 팔당호에 도착하려면 약 29시간이 걸린다.

환경부 관계자는 “폭염이 누그러진 상태에서 비상방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조류 저감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강과 낙동강은 녹조가 여전하다.

의암댐 상류의 클로로필-a 농도는 9일 5.8㎎/㎥에서 11일 17.9㎎/㎥로, 남조류 세포수는 ㎖당 3898개에서 8950개로 증가했다.

낙동강 6개 보에서 측정된 남조류 세포수를 보면 상류 낙단보의 경우 지난 6일 6만9882개에서 11일 2만6400개로 감소했다. 중류 칠곡보도 4만650개에서 3513개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합천창녕보는 6만6586개에서 13만5352개로 증가하는 등 녹조가 계속됐다.

환경부는 “13일까지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예상되지만 강수량이 적을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주요 하천의 조류 농도가 아직 높은 상황이어서 수질 모니터링 강화 등 비상조치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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