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분기 순익 급감…‘3분의 1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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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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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증권사들의 1분기 순익이 급감했다. 순익 적자 증권사도 3분의 1에 달한다. 증권업계 불황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질 전망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 1분기(4월~6월) 62개 증권사 당기순이익(잠정)은 21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66억원(△72.7%) 감소했다. 자기자본비율은(ROE)은 0.5%로 전년동기대비 1.6%p 하락했다.

순익이 급감한 이유는 금융시장 불안으로 주식거래대감 감소해 수탁수수료 수익이 5390억원(△37.2%)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11회계연도 1분기 주식거래대금은 571조9000억원이었지만 이번 분기 거래대금은 386조1000억원으로 185조8000억원이 줄었다.

반면 채권 관련 수익은 금리 하락세로 4291억원(44.6%) 증가했다. 국고채 평균금리(3년물)은 지난 4월 3.50%, 5월 3.38%, 6월 3.29%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증권사 62개 사중 41개사는 순이익 흑자를 거뒀지만 21개사는 적자였다. 국내사의 경우 적자 증권사는 한화증권, 교보증권, 하이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한화투자증권, 골든브릿지증권, LIG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한맥투자증권, 바로투자증권, 케이아이디비채권중개, 애플투자증권, 비엔지증권, 코리아RB증권 등 16개사다.

외국계 증권사는 한국SC증권, 맥쿼리증권, 다이와증권, 비오에스증권 등 4곳이며 외국사 지점은 바클레이즈증권이 유일하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순이익 규모가 큰 곳은 350억9000만원을 거둔 삼성증권이다. 이어 대우증권(210억8000만원), KTB투자증권(190억1000만원), 한국투자증권(180억5000만원) 순이었다.

특히 신영증권(170억9000만원), KTB투자증권 등 일부 중소형증권사 순이익은 미래에셋증권(160억6000만원), 우리투자증권(120억3000만원) 등 대형증권사 순이익을 앞질렀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대형증권사 실적이 부진했고 일부 중소형증권사들이 선방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사들의 재무건정성비율(NCR)은 증가했다. 6월말 기준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은은 530.4%로 전년동기 대비 20.3%p 상승했다. 채권보유 규모 확대 등에 따른 금리 관련 위험액 증가로 총위험액이 증가했지만 자기자본을 늘리는 등 영업용순자본액 증가분이 더 커 NCR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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