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상장사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윈드데이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3일까지 상하이(上海)와 선전(深圳)에 상장된 회사 중 846개 업체가 상반기 실적을 공시했으며 이들 업체들의 총 매출액은 1조4513억위안으로 전년대비 14.77%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327억위안으로 1.74%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증권보가 13일 전했다.
846곳 회사의 1분기 순이익은 573억위안으로 전년대비 3.93% 증가했으며 2분기 순이익은 754억위안으로 전년대비 0.14% 증가에 그쳤다. 846곳 회사 중 419곳의 회사의 순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이 중 96곳의 회사는 순이익 증가율이 50% 이상이었고, 홍타이양(紅太陽), 다롄중궁(大連重工), 촹싱즈위안(創興資源) 등 39곳의 기업들은 순이익 100% 성장을 달성했다. 흑자전환한 기업은 31곳이었다.
국무원이 관리하는 국유기업인 중앙기업 역시 경기불황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전체 283곳의 중앙기업 중 87곳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들의 상반기 매출액은 2931억위안으로 21.76%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49억위안으로 전년대비 7.37% 하락했다. 예상실적을 발표한 곳을 포함한 176곳의 중앙기업 중 100곳의 기업이 적자전환했거나 순익이 줄어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각 업종별로도 실적하락이 두드러졌다. 31곳의 광물업체들의 상반기이익은 22.29% 감소했다. 5곳의 철강기업의 이익은 무려 41.03% 줄었다. 수출이 부진하고 국내투자가 느슨해진 영향으로 121곳의 기계설비업체들의 이익 역시 6.46% 줄었다.
이와는 상대적으로 의약, 식품 등 업종은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이다. 57곳의 의약생물업체들의 순익은 6.25% 증가했고, 농림목축업과 식품음료관련 업체들은 각각 22.7%, 35.13% 증가했다.
중국증권보는 경기 하강의 영향으로 조만간 실적을 발표할 상장사 가운데 순이익이 감소하거나 손실을 낼 기업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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