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물가 상승의 원인은 일차적으로 폭염과 국제곡물가격 영향이 크다. 여기에 그동안 정부의 강력한 물가안정 시책에 억눌려 있던 식음료 등 가공식품의 가격이 경쟁적으로 인상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곡물가 급등,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 공공요금 인상 압력 등 여러 요인들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끌어 올리고 있는 상화잉어서 하반기 소비자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연말 대선을 앞둔 정치의 계절도 물가 상승에 대한 불안감을 부채질하고 있다.
정부의 각종 규제로 그간 억눌려왔던 가공식품 가격이 잇따라 올라 식탁물가에 비상이 걸릴 조짐이다.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이 지난해 11월 제품가격을 평균 6.2%인상한데 이어 삼양라면도 최근 6개 품목을 5~10%(50~70원) 인상했다. 삼양식품이 라면값을 올린 것은 2008년 3월 이후 4년4개월만이다.
앞서 지난 8일 롯데칠성음료가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10개 제품 가격을 올렸고, CJ제일제당도 햇반값을 이달부터 인상했다.
이밖에 정식품도 두유류 가격을 올렸고, 오리온과 농심, 해태제과 등 주요 제과업계도 가격 인상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유값도 오른다. 서울우유가 다음달부터 1리터당 흰우유를 50원 올린다.
더구나 계속되는 여름철 폭염으로 신선채소의 가격도 다시 치솟을 조짐이다.
◇국제곡물가 급등
국제 곡물가격마저 폭등세다. 남미와 미국 등 주요 곡창지대에서 이상 고온과 가뭄으로 옥수수와 밀, 대두 등의 곡물 가격이 한달새 40%까지 급등했다.
한국은행은 “최근의 주요 곡물가격 급등이 시차를 두고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와 같이 곡물 수입량이 상대적으로 큰 국가는 식품가격이 여타 국가보다 더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공공요금도 들썩
공공요금도 들썩이고 있다. 6월말 도시가스 도매요금이 평균 4.9% 오른데 이어, 지난 6일부터 전기요금도 평균 4.9% 올랐다. 한 달 평균으로 도시 가구는 월 평균 1200원, 산업체는 32만7000원 전기요금이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우편, 철도요금 등 지방공공요금도 10%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