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낮 12시10분쯤 충북 옥천군 이원면의 손모(78)씨의 집 방안에서 손씨와 부인 박모(75)씨가 숨져있는 것을 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여름휴가를 받아 친정집에 방문한 딸은 인기척이 없어 방문을 열자 손씨와 부인 박씨가 숨져있었다고 전했다.
발견 당시 손씨 부부는 이불 위에 반듯하게 누워있는 상태였고 머리맡에는 독극물이 담긴 플라스틱병과 사기그릇 2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손씨가 거동이 불편한 부인 박씨를 10년 넘게 간병해 왔으며 숨지기 전 아들에게 "사는 게 너무 힘들다. 엄마와 함께 죽겠다"는 말을 한 점 등으로 미뤄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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