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동아시아 영토분쟁, 대화로 해결해야”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3일 동아시아 지역의 영토 분쟁과 관련해 "당사국들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개발협력연대 출범식에 참석한 후 열린 약식 기자회견에서 “동남아 남중국해 영토 분쟁은 물론 한국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독도) 문제도 잘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그러나 최근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한일 갈등의 민감성을 의식한 듯 “유엔 사무총장으로서는 영토 관련 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며 말을 아꼈다.

반 총장은 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지역 정세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지만 불행히도 남북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최근의 한반도 정세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서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화해를 도모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고민 중”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 당사자간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교류와 협력의 폭을 넓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어 “유엔은 북한의 여러 가지 인도적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특히 어린 아동들의 보건 문제나 최근의 가뭄과 수해 피해에 관심을 갖고 인도적 지원을 해오고 있고 앞으로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그러나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채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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