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브렌트유, 배럴당 115달러까지 치솟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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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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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이란 공격 우려 속 북해산 원유 공급 감소도 영향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국제 유가가 3개월째 배럴당 115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우려와 북해산 원유의 공급량 감소로 유가는 연일 상승세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런던 ICE시장에서 9월 브렌트유는 이날 배럴당 115.11달러까지 치솟다가 113.60에 마감됐다. 지난 5월이후 최고치다.

유가는 지정학적 문제에 밀접하게 반응한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불시에 군사 공격을 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은 정부 관계자들이 이란 공격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며 긴장감은 더해졌다. 오스트리아의 원유컨설팅업체인 JBC에너지의 한 컨설턴트는 “이스라엘의 분위기는 더욱 공격적으로 가고 있다”며 “다만 일방적인 군사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게다가 북해산 원유 공급량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북해 원유를 구성하는 원유 4종인 브렌트유(Brent) 포티스(Forties) 오세베르그(Oseberg) 에코피스크로(Ekofisk)로 나뉘며 소위 BFOE로 불린다. 이들은 현물시장에서 독립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BFOF의 9월 생산량은 사상최저치인 하루 72만배럴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이달(77만4000만배럴)보다 3% 하락한 수준이다. 포티스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유전이 정기보수 작업으로 오는 10월까지 생산을 중단하기 때문이다.

FT는 북해산 원유 부족이 현물 가격을 부추기면서 현물과 선물 차이인 베이시스가 마이너스인 백워데이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12일(현지시간) IEC시장에서 9월 브렌트유는 10월 선물 계약보다 2달러 높게 거래됐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이란이 서방국과 갈등으로 생산량을 22년래 최저치로 하락하며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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