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테르센, 규칙 위반으로 5억4000만원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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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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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PGA챔피언십 최종일…해저드에서 백스윙때 클럽헤드가 잎 건드려 2벌타

카를 페테르센이 2벌타를 받을 당시 워터해저드에서 시도한 샷. [미국 SI 캡처]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지난주 열린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PGA챔피언십에서 규칙 위반으로 5억여원을 날린 선수가 있다. 둘쨋 날까지 선두였다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친 카를 페테르센(스웨덴)이다.

그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아일랜드리조트의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 1번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렸다. 볼은 물이 없는 워터해저드 지역에 멈췄다. 그는 별다른 어려움없이 두 번째 샷을 해 파를 잡았다. 그런데 4번홀 티샷 후 경기위원이 다가와 그에게 1번홀 스코어가 파가 아니라 더블 보기라고 고지했다. 그가 워터해저드에서 샷을 할 때 백스윙도중 클럽헤드가 굴러다니는 나뭇잎을 건드렸다는 것이다.

해저드에서 볼 옆에 있는 ‘루스 임페디먼트’를 치기 전(어드레스나 백스윙 포함)에 건드리면 2벌타(규칙 13-4c)가 따른다. 페테르센은 “샷을 할 때 느끼지 못했다. 참 엉터리같은 규칙도 다 있다”고 투덜댔으나 어쩔 수 없었다.

4라운드 시작 때 선두 로리 매킬로이에게 3타 뒤졌던 그는 2벌타로 인해 선두 추격의 동력을 잃고 말았다. 결국 그는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3위를 했다. 합계 5언더파 283타의 단독 2위 데이비드 린(잉글랜드)과는 1타차였다. 이번 대회 2위 상금은 86만5000달러, 페테르센의 상금은 38만4000달러였다. 페테르센이 2벌타를 받지 않았으면 합계 6언더파로 단독 2위를 차지했을 것이다. 페테르센은 규칙위반으로 48만1000달러(약 5억4200만원)를 손해본 셈이다.

2007년 마스터스 챔피언 잭 존슨(미국)은 4라운드 18번홀(인코스 출발이므로 아홉 번째 홀) 그린에서 1벌타를 받았다. 퍼트 어드레스 후 볼이 움직였으나 그대
로 스트로크했다. 그는 움직인 볼을 친 탓에 1벌타를 받고 말았다. 어드레스 후 볼이 움직이면 1벌타 후 제자리에 갖다놓아야 한다. 스트로크 동작을 멈추지 못할 경우 그 스트로크에 1벌타를 가산해야 한다(규칙 18-2b). 존슨은 후자에 속한 것.

주스트 루이텐(네덜란드)은 대회 3라운드 16번홀(파5) 그린에서 흔치 않은 페널티를 받았다. 짧은 파퍼트를 하면서 ‘두 번치기’(투터치)를 한 것. 한 스트로크 동작에 볼이 헤드에 두 번 맞는 경우다. 이 때에는 그 스트로크는 인정하고 거기에 1벌타를 가산해야 한다(규칙 14-4). 루이텐은 파로 홀아웃했으나 1타를 가산해 그 홀 스코어는 보기가 되고 말았다. 그는 이븐파 288타로 노승열 등과 함께 공동 21위를 차지했다.

한편 그에 앞서 마이클 호이(북아일랜드)는 2라운드 9번홀에서 볼을 확인하기 위해 볼 옆 모래를 치웠다가 확인 후 정작 칠 때에는 모래를 원상복구하지 않은 것이 발각돼 ‘스코어 오기’로 실격당했다. 2벌타를 감안하지 않은 스코어를 적어냈다는 게 이유다. 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2라운드 16번홀(파5)에서 세컨드샷을 하기 직전 실수로 볼을 건드려 1벌타를 받았다. 그는 1타차로 커트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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