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우드워드 양 하버드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를 증인으로 불러 애플이 자사의 특허 3건을 침해했다며 특허소송에서 반격에 나섰다고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 교수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의 제품이 이메일, 사진 앨범, 휴대 단말기에서의 음원 재생과 관련된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삼성의 특허는 아이폰이 처음 시장에 공개된 2007년 이전에 신청된 것"이라며 "애플은 아이폰3G, 아이폰3GS, 4세대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2 등의 제품에서 삼성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말했다.
이날 '다이어몬드 터치'라는 터치 스크린 애플리케이션을 처음으로 개발한 클리프튼 포라인도 증인으로 나섰다.
그는 8년 전에 웹 페이지, 사진, 지도 등을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터치 스크린 기술은 애플이 발명한 것이 아니라고 증언했다.
애플은 이에 대해 다이몬드 터치와 애플의 멀티 터치는 기술적으로 다르고 응용방식도 다른 기술이라고 주정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디자인 특허에 대해서도 무력화 공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측 증인으로 출석한 이타이 셔먼 더블터치 사장은 휴렛패커드(HP)가 2002년에 내놓은 태블릿 TC1000은 아이패드가 출시되기 8년 전에 나왔지만 현재 애플이 자사 디자인 특허라고 하는 요소들과 같은 점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대형 스크린, 모서리의 원형 처리, 마름모꼴의 스피커 등과 같은 디자인 요소를 거론하며 애플의 아이폰이 나오기 전부터 있어 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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