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미국의 선택>美 대선후보, 안팎 설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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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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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인턴기자=미국 대선 후보들과 그 아내들이 각각 상대 정책 비판과 자기 진영 홍보에 열을 올리며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아이오와 주 유세에서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와 그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폴 라이언 연방 하원의원이 내세운 경제정책인 트리클다운(trickle-down)을 ‘엉터리 물건(snake oil)’에 비유하며 비난을 퍼부었다.

트리클다운은 ‘넘쳐 흐른 물이 바닥을 적신다’라는 뜻으로 정부가 투자 확대나 세금감면을 통해 대기업이나 부유층을 지원하면 그 혜택이 중소기업이나 소비자에게 돌아가 국가 전체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오바마는 그간 롬니의 경제정책을 ‘트리클다운 이코노미’라고 표현했지만 지난 14일 유세에서는 ‘마법의 가루(fairy dust)’라고 비꼬았다.

롬니는 오하이오 유세에서 “오바마가 공화·민주 당원을 포함한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미국을 산산 조각낸 뒤 지지율 51%를 맞추려 하는데 그런 식으로는 승리하지 못한다”고 받아쳤다.

이처럼 이들이 설전을 벌이며 지지율에서도 박빙의 승부를 펼치자 후보들의 아내들도 남편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오바마의 부인인 미셸 여사는 15일 남편의 아이오와 주 버스 투어 유세 마지막 날 일정을 같이하며 “대통령은 가족의 경제적 고통이 어떤 것인지 안다”며 “여러분의 자녀와 자손들이 더 나아질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셸은 최근 NBC 방송에 출연해 “의료 개혁은 지난 100년간 현직 대통령이 이뤄내지 못한 일”이라며 오바마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롬니의 부인 앤 여사는 남편의 납세 문제 해명에 나섰다. 앤은 NBC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재정 문제가 법적으로 매우 투명해 더 공개할 납세 자료도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오바마는 “롬니가 지난 몇 년간 세금을 전혀 내지 않았다”며 주장한 바 있다. 이어 앤은 “주지사 시절인 2002년부터 블라인드 트러스트를 이용하고 있어 어떻게 운용되는지 나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블라인드 트러스트(blind trust·백지신탁제도)는 고위 공직자 등이 공정하게 의정 활동을 하도록 재임 기간에 재산을 대리인에게 명의 신탁해, 자기 주식이라고 해도 간섭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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