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화재는 전거래일보다 1000원(0.45%) 오른 2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해상은 3.52%, 동부화재는 2.09%, LIG손해보험은 2.15%, 메리츠화재는 2.53% 나란히 상승마감했다.
금융·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발생한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차량은 5000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손해보험협회는 지난 12일부터 16일 오전 9시까지 차량 침수 접수건은 전국 2290건으로 이중 13일 군산 침수건만 2046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강남역 일부가 물에 잠기는 등 차량 침수 피해는 점차 늘 조짐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추가 접수건이 있어서 3000건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물론 아직 접수하지 않는 차량과 추가 발생분도 있많다”고 말했다.
차량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 손보주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는 바로 손해율 때문인데 실적 영향이 미미해서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차량 손실 관련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 비율로 손해율이 낮아질수록 영업이익이 개선된다고 보면 된다.
지난해의 경우 시장에서는 1만여 대의 차량 침수로 손보사들의 월별 손해율이 평균 3~4% 올랐다. 하지만 현재 기준으로 시장에서는 차량 침수 피해를 5000여대로 보는데 이 경우 월별 손해율은 1% 오르고 ‘고작’ 1% 이익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단 이 부분은 재보험율도 뺀 것이다. 일반적으로 손보사들은 재보험을 들고 있다. 예를 들어 군산 지역에서 175억원의 피해를 봤다고 하면 손해보험사들은 재보험율 60~70% 선인 90억~100억원만 떠안게 된다. 이를 손보사 별로 나눠 계산해보면 시장점유율이 가장 큰 삼성화재(28%)가 피해가 크다고 가정해도 28억원 수준이다. 삼성화재의경우 매월 800억원~1000억원 매출이 나오고 있는 점을 보면 피해는 미미하다는 얘기다.
이치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작년에는 강남역 침수 등 눈에 띄는 현상으로 투자심리에 민감할 요소가 있었지만 시장에서 펀더멘털이 훼손된 게 아니라는 심리에 다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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