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지원 안하면 알 카에다와 손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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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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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영 대학생 인턴 기자= 시리아 반군은 15일(현지시간)유럽 동맹국가들이 계속해서 지원을 회피하면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손을 잡겠다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의하면 시리아 알레포에서 반군의 지휘를 맡고 있는 아부 아마르는 이날 "우리는 알 카에다를 내전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지만 아무도 우리를 도우려 하지 않으면 그들과 동맹관계를 맺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마르 반군 지휘자는 “알 카에다가 시리아에 온다면, 국민들을 세뇌시키고 3달 이내에 도시전체를 장악해 자신들의 기지로 만들 것”이라고 위협했다.

시리아 정부를 상대로 17개월간 치열한 교전을 벌여온 시리아의 반군세력은 국제 사회에 비행금지구역과 보안구역 설정, 군사적 개입 등 지원을 여러 차례 요청했다. 그러나 국제사회 내 계속되는 대립으로 인해 결단과정이 지체되고 유엔(UN)과 아랍연맹의 공동특사인 코피 아난이 사임하며 사태는 교착상태에 빠졌다. 전력상 상대 우위인 정부군이 강세를 보이자 반군은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하며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르 반군 지휘자는 “우리가 시리아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들은 탱크, 전투기, 로켓 등 각종 화학무기를 갖추고 있으나 우리는 아무것도 없다”며 “우리가 이기도록 신에게 빌 뿐”이라고 말해 지원이 절실함을 호소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반격을 하거나 적어도 스스로를 방어할 정도의 무기 지원을 원한다. 시리아 국민들은 아직 유럽국가들에 호의적이지만 지금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유럽 또한 증오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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