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패션 브랜드들의 영향력이 과거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홈쇼핑 업체들은 유명 브랜드 입점으로 브랜드 파워나 품질에 대한 불만을 상쇄시키는 방법에서 탈피, 최신 트렌드로 급부상한 스트리트·디자이너 패션 상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몰은 기존 저가 위주 상품 구성에서 탈피, 유명 편집숍과 쇼핑몰 브랜드를 속속 입점시키고 있다. 패션 카테고리의 다양성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온라인몰의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은 18~34%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H몰은 지난 8일 여성쇼핑몰 점유율 1위 브랜드 '스타일난다'를 입점시켰다. 스타일난다는 의류를 비롯해 언더웨어·잡화·화장품까지 영역을 확장, 시장 영향력을 높였다. 현대H몰은 이번 입점으로 20대 초중반 여성들의 유입 증대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옥션은 지난 1일 수도권 대형 패션 전문 아울렛인 '마리오아울렛' 전문관을 오픈했다. 이를 통해 900여개 브랜드, 2만여개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옥션은 이번 마리오아울렛 입점으로 온라인몰의 집객 능력과 패션전문 아울렛의 상품력으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
CJ몰은 패션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출신 디자이너 20명과 공동으로 편집샵을 오픈했다.
홈쇼핑 업체들은 다른 유통망에서 판매하지 않는 유명 디자이너의 독자 브랜드 론칭과 한정 판매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자체·한정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홈쇼핑 고객들의 쇼핑 패턴을 마케팅에 접목시킨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남궁선 디자이너의 침구브랜드를 판매해 방송 9회 만에 3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홈쇼핑 역시 지난 4월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마틴 싯봉 론칭 방송에서 매진을 기록했다.
CJ오쇼핑이 세계적 디자이너 베라왕과 협업해 탄생시킨 '베라왕 포 피델리아'는 방송 50분 만에 1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언더웨어 방송 사상 분당 최고 매출인 6000만원 기록도 넘어섰다.
이와 관련, 온라인몰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과 홈쇼핑에서 판매 중인 단독 브랜드들은 기존 브랜드 못지않은 바잉파워를 가진 것이 가장 큰 특징" 이라며 "단순히 가격이 저렴한 제품보다는 개성이 강조된 제품 수요가 증가한 것도 이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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