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휴가철 겹쳐…백화점·대형마트 동반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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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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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경기 불황에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7월 백화점·대형마트의 월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8.2%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백화점 매출은 4월 3.4% 감소한 이후 5월 1% 가량 올랐다가 6월(-2.0%), 7월(-1.3%) 연속으로 줄었다.

특히 백화점은 유례없이 장기간 할인 판매를 했음에도 매출 하락을 막지 못했다. 지난해 세일 효과 덕분에 7월 매출이 8.5% 급증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해 12월에 9만2156원이던 1인당 구매액은 7개월 연속 하락해 지난달에는 6만4725원이 됐다.

지난달 실적을 보면 여성정장이 7.8% 판매가 줄었고 남성의류와 여성 일상복도 각각 5.2%, 5% 감소했다.

가정용품은 0.6% 판매가 증가해 6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탈출했다. 불볕더위 때문에 에어컨이 많이 팔렸고 올림픽의 영향으로 TV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대형마트 역시 4월 매출이 1년 전과 비교해 2.4% 감소한 이후 4개월 연속 줄었다. 감소폭도 4월 2.4%, 5월 5.7%, 6월 7.2%로 매달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마트는 에어컨 등 가전제품과 휴가철 여행용품 판매 증가로 가전문화 매출(-6.5%)의 감소폭은 전월(-14.4%)보다 축소했지만, 불볕더위에 과일과 채소류 가격 상승한 영향으로 식품(-10.8%) 매출이 줄었고 가정생활(-4.6%)·잡화(-8.7%)·스포츠(-6.8%) 매출 또한 부진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폭염으로 과일·채소 가격이 오르고 해외여행이 증가한 탓에 매출이 부진한 것으로 본다"며 "지방자치단체별로 실시한 대형마트 의무휴업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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