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업체들은 건강과 뷰티, 프랜차이즈, 유아용품 등 수익이 될만한 사업에 적극 진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 식품기업인 오뚜기는 이번달에 홍삼제품을 출시,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1월부터 삼성서울병원과 협약을 맺고 비타민·오메가3 등 건강기능 식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네이처바이'를 출시해 본격적인 사업 시작을 알렸고, 이달에 홍삼제품을 선보이면서 건강기능식품 업계의 대목인 추석 명절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케첩과 카레가 주력 상품인 오뚜기는 이들 제품의 추출물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을 꾸준히 개발하는 한편, 홍삼 등 인기 건강기능식품 등을 추가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오비맥주는 최근 생맥주 전문 프랜차이즈 기업 가르텐과 손잡고 '골든라거펍' 1호점을 서울 도곡동 매봉역 근처에 오픈했다. 골든펍은 가르텐이 기술을 보유한 냉각테이블을 적용했으며, 생맥주는 지난해 오비맥주가 야심차게 선보인 골든라거를 사용한다. 오비맥주는 이를 통해 하이트진로에 뒤쳐져 있는 생맥주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유산균 발효유 전문 기업인 한국야쿠르트도 '먹는 뷰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과거 나드리화장품을 운영하며 뷰티 사업을 경험한 한국야쿠르트는 먹는 제품을 통해 뷰티 산업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건강은 물론 소비자들의 뷰티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다. 한국야쿠르트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브이푸드'가 지향하는 '슬림핏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대표적인 뷰티 제품이다. 특히 올해 출시한 마시는 다이어트 제품 'LOOK'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 공략에 성공하며 한국야쿠르트의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기존 식품을 기반으로 한 사업 다각화 외에도 새로운 신사업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곳도 있다. 매일유업은 수유용품·유아용 의류·스킨케어 등을 취급하는 제로투세븐을 자회사로 설립,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지난해 매출 2052억원을 올렸다. 신생아 숫자 감소로 분유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매일유업과 달리 제로투세븐은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식품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되고 있어 신사업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식품 사업이 아닌 타 업종의 사업 확대도 계획하는 곳도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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