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 방학숙제 대행업체 및 개인의 독후감, 그림, 일기 등 숙제대행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 인터넷상에도 대행업체 사이트, 개인 블로그 등을 통해 초중생과 대학생간에 숙제대행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정저우르바오(鄭州日報)가 19일 보도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에 ‘숙제대행’을 검색하면 관련 내용 63만개가 검색되며 그 중 상당수가 여름방항 숙제대행과 관련된 광고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학숙제 대신해드립니다', '배송비 무료', '숙제 확인 후 결제' 등 다양한 홍보 전략과 문구를 내세워 학생들을 유혹하고 있는 상황.
2년간 방학숙제 대행을 해온 한 대학생은 3명과 함께 팀을 이루어 일을 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을 차별화해 각각 다른 금액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수학, 국어, 외국어, 작문, 일기 등을 따로 가격을 매겨 짭짤한 수입을 거두고 있으며 주문량이 많을 때는 방학동안 수천 위안도 벌 수 있다는 것. 그는 "청춘시절에 숙제에 시달리는 것보단 숙제를 대행시키는 것이 낫다"며 "개개인 학생이 부담하는 비용도 평균 100위안 정도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 학생들 역시 방학숙제가 너무 어렵거나, 개학이 코앞이거나 혹은 각종 학원교육으로 시간이 부족해서 숙제대행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문가들은 아직 이 같은 문제가 보편화된 것은 아니지만 공교육의 입지를 흔들고 방학숙제의 취지를 퇴색시킴을 물론 아이들이 책임감을 갖고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는데 장애가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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